한미 차남 임종훈 "합심했던 가족…합의 지켜지지 않아 안타까워"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7.30 11:15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머니S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분쟁 속에서 침묵을 지켜왔던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5월 가족 모두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님께 드리는 글, 한미사이언스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임종훈 대표는 모녀 측이 주장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또 상속세 해결은 완전히 되지 않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유치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상속세를 해결하기 위해 OCI그룹과의 추진을 투자했던 모녀와 이에 반대한 형제의 갈등은 올해 초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와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를 얻은 형제가 승리하며 마무리되는듯했다. 하지만 최근 신동국 회장이 모녀 측과 지분 거래 계약 등을 진행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모녀와 신동국 회장은 '대주주연합'을 결성하며 최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이들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임종훈 대표는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이미 현재 가동되고 있다"며 "주주들과 한미 직원의 선택을 받은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지면서 각 계열사, 부문별 리더와 소통하며 뉴한미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형제 측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투자유치에 대해선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대주주 간 입장차가 있고 성사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협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유치 추진은 오버행 이슈 해결을 위해 시작했다고도 강조했다.


모녀 측이 주장한 '상속세 해결'은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했다. 모녀 측은 지분 일부를 신동국 회장과 거래하면서 모녀 몫의 상속세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임종훈 대표는 모녀와 형제 사이에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며 가족 화합에 노력해왔다고 전해진다. 최근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의 연합이 오히려 갈등을 야기했다고 보고 있다.

임종윤 대표는 "선대회장의 유지처럼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만 맞는다면 역량 있는 해외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규모 있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신약 개발 등 핵심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 그동안 결실을 보지 못했던 '글로벌 한미'를 현실화할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 온라인팜 등의 주요 핵심과제와 성장전략도 공유했다. 임종훈 대표는 "북경한미, 온라인팜, JVM 등은 각각 사업영역에서 매출, 시장점유율로 1등 회사"라며 "지주회사 사이언스 대표로서 모든 계열사가 최대한 성장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다소 더딘 행보를 보여 답답한 마음"이라며 "지난 3월 주총 이후 한 차례 550억원대 자사주 소각을 한 바 있지만 시장 기대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으로 주주 소통 채널 확대, 중간배당 검토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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