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1차 정시 86% 결성완료…하반기 벤처투자 실탄 공급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4.07.30 12:00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자펀드 43개 중 86%인 37개가 결성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7945억원이 결성 완료돼 당초 목표치인 7835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자펀드들의 결성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1차 정시 출자에 선정된 자펀드 중 '지역혁신벤처펀드' 3개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모펀드를 조성하는 펀드로, 이번 집계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4개월 차에 자펀드 결성 완료율 86%는 모태펀드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4개월 차 자펀드 결성 완료율은 △2020년 68% △2021년 48% △2022년 26% △2023년 18% 수준에 그쳤다.

결성 완료된 자펀드 금액은 7945억원이다. 모든 자펀드가 결성을 완료하면 총 9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아직 결성을 완료하지 못한 6개 펀드도 결성액의 90%를 확보한 상태여서 8월 내 결성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기부는 조기 결성 성과의 배경으로 올해 모태펀드 자펀드 선정에서 펀드 결성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고려한 점을 꼽았다. 중기부는 올해 선정 평가에서 과거 민간 출자자 모집 실적을 반영하는 등 '펀드 결성 가능성' 점수 비중을 대폭 상향했다.


또 올해는 결성시한 연장 허용폭을 대폭 낮췄다. 그간 모태펀드 자펀드는 결성시한이 최초 3개월, 연장 6개월 허용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최초 3개월, 연장 2개월 허용으로 개편한 것이다. 연장요건도 결성액의 70% 이상 모집 시 1개월 연장, 이후 90% 이상 모집 시 추가 1개월 연장 등으로 강화해 시장에 조기 결성 의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6월 말 기준으로도 이미 20개의 펀드가 결성을 완료해 7월부터 투자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제도개선이 실제 자펀드 조기 결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벤처투자 시장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펀드 결성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투자금이 빠르게 공급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속도로 결성된 모태펀드 자펀드가 하반기 벤처투자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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