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0시간 뒤 접수?" 로또 청약에 우르르…'대기시간 안내' 사라졌다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4.07.30 09:55
30일 오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9시50분 기준 약 20만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오지만 전날 표시되던 '대기시간 안내'는 사라졌다. /캡처=한국부동사원 청약홈
'로또 청약'에 따른 접속자 폭주로 접수 마감 시간까지 연장한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페이지가 이틀째 접속 불안정 상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는 오전 9시부터 대기자 7만명을 넘기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약 10분 뒤 대기자는 10만 명을 넘겼다. 전날 한 때 690시간을 넘겼던 대기 시간 안내는 사라졌다.

앞서 전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과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등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까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들의 청약이 몰리면서 청약홈이 사실상 마비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청약 접수 중인 단지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접속자 폭주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을 30일 오후 5시30분까지로 하루 더 연장했다.

그러나 이날도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 178가구, 호반써밋 목동 취소 후 재공급 1가구 청약 신청이 남아 접속자가 몰리면서 여전히 홈페이지 접수가 불안정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최고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후분양 단지다. 최고가 기준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17억4000만원, 전용 84㎡는 23억3000만원에 달하지만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실거래가가 42억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20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총 114가구 모집에 4만183명이 신청해 평균 35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후분양 단지인 만큼 잔급 납부 일정이 빡빡하다. 다음달 7일 당첨자 발표 후 계약금 20%를 내고 입주 지정기간인 10월 말까지 잔금 80%를 내야 한다. 전용 84㎡ 기준 계약금은 약 4억5000만원, 3개 월 내 내야 하는 잔금은 18억원대다.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를 수 있지만 실거주 의무 유예기간인 3년 뒤에는 실제 입주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보증금이 마련돼야 한다.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은 이날 계약취소 주택 2가구 중 일반공급 1가구를 모집한다. 공급평형은 전용 84㎡로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등 부대비용 포함 8억1310만원이다. 이 단지 최근 실거래가와 비교할 때 예상되는 시세차익은 약 4억원 정도다.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면 청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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