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 끝나지 않았다… "8월 엔화 절상 이뤄지기 어려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07.30 08:22
엔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일본 엔화 가치 상승과 관련해 일시적인 조정으로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직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해석이다.

30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1% 오른 154.06엔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4.7% 떨어진 것으로 엔화 가치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슈퍼 엔저' 국면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엔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강달러 진정, 안전자산 선호 강화, 일본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을 꼽았다. 152엔 돌파 전까지는 일시적 조정으로 봐야 한다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152엔을 돌파할 때 시작된다고 봤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서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박수연 연구원은 8월에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엔화 가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BOJ가 조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일본 내수 경기 회복이 미진하다"며 "채권 매입 규모 축소 영향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7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자위원회)도 진행되겠으나 약달러 및 엔화 추가 절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9월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는 100% 반영된 상황"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7월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달러 약세는 제한적이었고, 캐리 트레이드 청산인 만큼 고금리 통화의 절하폭이 컸다"며 "원화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안전자산 선호를 야기한 만큼 절상 수혜를 입지 못했다. 특히 중국 경기 부진으로 위안화가 절하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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