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에서 만난 여자가 대뜸 폭행…알고보니 '태국 트랜스젠더'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7.30 04:00
홍대 길거리에서 벌어진 난투극. /사진=사건반장 캡처

서울 홍대 길거리에서 태국인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6일 서울 홍대의 한 클럽에 방문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20대 여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당시 클럽에서 옆자리에 있던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과도한 스킨십을 하며 자리를 침범했다. 남녀가 이상한 액체까지 튀기길래 참다못해 '조금만 옆으로 가 달라'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를 들은 외국인 여성이 대뜸 '김치녀 아니냐'며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욕을 했다. '뭐라고요?'라고 되묻자 얼음이 든 양동이를 던지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은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옆구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외국인 여성의 지인까지 가담했다.

A씨는 "클럽 가드들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와 외국인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도 이 여성은 '너를 죽이겠다'며 영어로 협박했다. 상황을 제지하는 클럽 가드들까지 폭행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여성이 가드에게 엎어치기 당하는 순간 치마 아래가 보였는데 트랜스젠더라는 걸 알게 됐다"며 "이 사건으로 머리, 안면, 팔 등을 다쳐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 여성의 지인은 "폭행 시작 장면은 보지 못했다. A씨가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하며 반복적으로 '넌 트랜스젠더'라고 외쳐 싸움이 시작됐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싸움에 휘말렸을 뿐 직접 가담하진 않았다"며 폭행 사실도 부인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보자와 트랜스젠더 일행 둘 다 쌍방 폭행으로 입건됐다. 트랜스젠더가 태국으로 돌아가도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나는 폭행하지 않았고 방어적으로만 대응했다. 제대로 사과받거나 처벌받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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