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 내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과 바이오기업을 연이어 방문했다.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충칭시가 2011년부터 조성 중인 60만㎡ 규모의 클러스터로, 현재 150여개의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완공 시엔 총 100만㎡ 규모로 커져 250개의 기업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바이오 분야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충칭시도 내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산업 총생산량 2000억 위안(약 38조원)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의 바이오기업은 △검사·테스트 10% △제약 R&D(연구개발) 30% △의료기기 60% 분야로 구성돼있다.
오 시장은 이날 △지식산업보호센터 △창업 카페 △로드쇼 룸 등이 갖춰진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에서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 등과 양강신구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 및 정책을 듣고, 바이오제약과 첨단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확인했다. 양강생명과기성 관계자는 "지난해 총생산액이 약 151억원"이라며 "전년 대비 12% 성장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충칭시의 지원을 통해 중국의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샤오완 바이오과기회사(이하 샤오완)를 찾았다. 샤오완은 화장품과 약품, 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미세 캡슐 기술 등을 개발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를 포함해 약 30건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유럽과 남미, 동남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에 충칭시를 초청하며 "양 도시의 관심사가 매우 잘 부합하고, 일치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충칭시의 많은 혁신기업이 서울에 와서 기술력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MOU 체결식도 열렸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의 대표 바이오산업 육성 앵커시설로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이 차례로 개관했다. 지난 4월엔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도 문을 열었다. 두 기관은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 간 교류, R&D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미래엔 바이오산업이 반도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도 바이오산업의 육성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데,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강생명과기성과 서울바이오허브가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진출 확대에 관심과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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