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충칭시, 바이오 산업 협력 강화.."기업 진출도 확대"

머니투데이 충칭(중국)=김지현 기자 | 2024.07.30 11:15

충칭시 바이오 산업 총생산량 38조 목표..바이오 클러스터 MOU 맺어

오세훈 시장(오른쪽 다섯번째)이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양강신구에 위치한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을 방문해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와 충칭시의 바이오산업단지 육성현황을 브리핑 받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최근 첨단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와 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선다. 한중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기업간 교류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 발굴에도 함께 힘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 내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과 바이오기업을 연이어 방문했다.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충칭시가 2011년부터 조성 중인 60만㎡ 규모의 클러스터로, 현재 150여개의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해있다. 완공 시엔 총 100만㎡ 규모로 커져 250개의 기업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바이오 분야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충칭시도 내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산업 총생산량 2000억 위안(약 38조원)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의 바이오기업은 △검사·테스트 10% △제약 R&D(연구개발) 30% △의료기기 60% 분야로 구성돼있다.

오 시장은 이날 △지식산업보호센터 △창업 카페 △로드쇼 룸 등이 갖춰진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에서 루오린 양강신구 당서기 등과 양강신구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 및 정책을 듣고, 바이오제약과 첨단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확인했다. 양강생명과기성 관계자는 "지난해 총생산액이 약 151억원"이라며 "전년 대비 12% 성장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충칭시의 지원을 통해 중국의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샤오완 바이오과기회사(이하 샤오완)를 찾았다. 샤오완은 화장품과 약품, 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미세 캡슐 기술 등을 개발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를 포함해 약 30건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유럽과 남미, 동남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29일 오후(현지시간) 후헝화 충칭시장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한편 오 시장은 이날 후헝화 충칭시장을 만나 도시 외교 활성화와 경제·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충칭시는 2019년 5월 서울시와 우호 협약을 체결한 뒤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또 세계 최대 노트북 생산지이자 자동차, IT(정보기술) 등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에 충칭시를 초청하며 "양 도시의 관심사가 매우 잘 부합하고, 일치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충칭시의 많은 혁신기업이 서울에 와서 기술력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MOU 체결식도 열렸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의 대표 바이오산업 육성 앵커시설로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이 차례로 개관했다. 지난 4월엔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도 문을 열었다. 두 기관은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 간 교류, R&D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미래엔 바이오산업이 반도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도 바이오산업의 육성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데,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강생명과기성과 서울바이오허브가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진출 확대에 관심과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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