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 묶인 시신' 거주 고시원에 안타까운 메모…10만원과 "청소 부탁"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7.29 17:56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강 하구에서 팔목에 아령이 묶인 채 시신으로 발견된 60대 남성이 살던 고시원에서 현금 10만원과 함께 안타까운 내용의 메모가 나왔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터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는 서울 한 고시원에서 홀로 살아왔다.

그의 고시원 방 책상 위엔 현금 10만원과 '청소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에 있던 달력엔 '몸이 너무 아파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의 방엔 여러 종류의 약이 있었는데,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기초생활 대상자로, 가족이나 친지와 교류 없이 오랜 기간 고시원에서 혼자 지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지문을 토대로 유족을 찾고 있다. 그의 휴대전화엔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연락처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1시 5분께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터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오른쪽 팔목엔 5㎏짜리 아령이 묶여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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