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준 내부에선 금리 인하 결정이 늦어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2022년 물가 상승세를 방관했다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쳐 경제 경착륙을 유발했다는 지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 의원들은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우리 바로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며 "지금 인하를 주저했다가 불필요한 위험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될 경제 여건은 이미 갖춰졌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로 지난 3월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금상승을 촉발했던 고용 시장도 냉각되는 분위기다. 6월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이중 한번에 0.5%포인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13.8%로 1주일 전(3.8%)보다 높아졌다. 미쓰비시 파이낸셜그룹 조지 곤칼베스 수석연구원은 "연준이 의사결정을 미룰수록 빅스텝 가능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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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발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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