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파월의 입이 어느 때보다 궁금하다…미국 9월 '빅스텝'?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권성희 기자 | 2024.07.30 05:1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확실한 시그널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2년 이상 지속해 온 긴축을 끝내고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스텝' 견해도 조금씩 커진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화재가 "기준 금리 인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면 결정될 것이며,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11 /AFPBBNews=뉴스1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연준은 주중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자리에서 사실상 9월 피벗 여부를 결정, 시장에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랜 고민을 끝내고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연준 내부에선 금리 인하 결정이 늦어져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2022년 물가 상승세를 방관했다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쳐 경제 경착륙을 유발했다는 지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 의원들은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우리 바로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며 "지금 인하를 주저했다가 불필요한 위험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될 경제 여건은 이미 갖춰졌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로 지난 3월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금상승을 촉발했던 고용 시장도 냉각되는 분위기다. 6월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이중 한번에 0.5%포인트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13.8%로 1주일 전(3.8%)보다 높아졌다. 미쓰비시 파이낸셜그룹 조지 곤칼베스 수석연구원은 "연준이 의사결정을 미룰수록 빅스텝 가능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그래픽=이지혜


빅테크 실적발표 몰렸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나와 연준의 결정만큼 주목받는다. 최근 증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기술주에서 전통주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3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31일에는 메타 플랫폼, 8월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AI(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수익성 혹은 관련 전망에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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