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좀 인간적"…삐뚤빼뚤 쓴 쪽지+얼음물 '훈훈'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7.29 16:51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어린아이가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각종 식음료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어린아이가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각종 식음료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근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엘리베이터에서 시원한 물, 과자, 음료수 등이 보랭 백에 담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스 위에는 어린아이가 서툰 글씨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것으로 추측되는 짧은 편지가 붙어있었다.

편지에는 "기사님들 감사합니다! 여사님도 청소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택배기사 및 건물 미화원을 위한 문장이 돋보인다. 종이 아랫부분에는 "더운 날씨에 수고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별 건 아니지만 하나씩 꺼내서 드셔라" "날씨가 더워 엘리베이터에 놓는다. 며칠 후 곧 수거하겠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글쓴이는 "심지어 얼음물은 얼려져 있었다"며 "그래도 우리 아파트는 좀 인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사람들이다" "세상에나. 어디 명품 아파트냐. 이런 게 뉴스에 대서특필 됐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람은 잠시 머물렀던 자리에서도 향기가 남는다" "좋다. 훈훈하다" 등 반응을 남겼다.

베스트 클릭

  1. 1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2. 2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3. 3 쓰레기만 든 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4. 4 커피 하루 2~3잔 여성의 몸에서 생긴 변화…남자는? '글쎄'
  5. 5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