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버티는 '외국인의 힘'…총인구 3년 만에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24.07.29 12:00

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인구주택총조사 주요 지표/그래픽=이지혜
지난해 총인구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국인 인구의 자연감소가 이어졌지만, 외국인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등 지금까지 이어지던 인구구조의 변화 흐름은 이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인구는 전년대비 0.2%(8만명) 증가한 5177만5000명이다.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상주인구를 의미한다. 2020년(5182만9000명)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하던 총인구는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총인구 증가를 이끈 힘은 외국인이다. 우리나라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도 총인구에 반영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은 전년대비 10.4%(18만3000명) 증가한 193만5000명이다. 외국인 인구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2년 이후 증가세로 바뀌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외국인)고용허가제 규모가 대폭 늘었는데, 고용허가제에 의한 외국인 채용 규모가 많이 늘어서 인구에도 포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국인 인구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의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내국인 인구는 전년대비 0.2%(10만1000명) 감소한 4983만9000명이다. 내국인 인구는 2021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총인구 중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55만명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소년(0~14세)과 고령자(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각각 10.9%, 18.6%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전체의 50.7%인 2623만명이다. 수도권과 중부권 인구는 증가하고 영남권과 호남권의 인구는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인천 등 8개 시도의 인구가 증가했고, 서울과 경북 등 9개 시도의 인구가 감소했다. 시군구 단위로는 인구가 증가·감소한 곳이 각각 100개, 12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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