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가장 지저분한 비밀"…선수들도 수영장서 '소변' 본다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7.29 10:13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종목을 진행하는 라데팡스 아레나 수영장 물속에서 모든 남녀 선수들이 소변을 볼 것이며 이는 "올림픽에서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통의 사람들은 어렸을 적부터 수영장 물속에서 실례해선 안된다고 배운다. 그러나 올림픽 수영 선수들은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종목을 진행하는 라데팡스 아레나 수영장 물속에서 모든 남녀 선수들이 소변을 볼 것이며 이는 "올림픽에서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 수영장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평영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릴리 킹(미국)은 "나는 (경기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던 걸로 기억한다"라며 "원래 그렇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 선수는 물속이 아닌 곳에서 동료가 볼일을 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케이티 호프(미국)는 세계 선수권 대회 경기 전 함께 대기하던 동료가 바닥에 소변을 보는 것을 봤다며 "말 그대로 다리로 소변이 흘러내리는 걸 봤다. 외부인들에겐 더럽게 들리겠지만 (수영장 물 안에) 염소가 아주 많이 들어가 있어 별생각 없이 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이러한 행동이 무례한 것이 아니며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수영 선수들의 경우 경기 때 수분을 계속해서 섭취해야 한다. 문제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몸에 딱 달라붙는 경기용 수영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입고 벗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 몸을 뒤틀며 수영복을 입는 데만 최대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런 애로 사항 때문에 화장실에 다녀와서 오랜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차라리 수영복을 입은 채로 볼일을 보는 걸 선택한 셈이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서도 다른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보지 않는 암묵적 규칙이 있다고 한다.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열린 수영장 수질을 관리했던 브라이언 스피어는 WSJ에 "9일 동안 약 1000명의 수영 선수가 사용했던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온 이온 농도 지수(pH)와 염소 수준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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