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랑스 파리 레젱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5-4로 꺾고 10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관중석을 지키고 있던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시아 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시상자로 나섰다.
정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시상자로 나서, 부상을 전달하며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누리꾼들은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10연패를 성공한 배경 중 하나에 정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정 회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시상하는 모습에 "보고있나, 정몽규?" "몽규 좀 어떻게 해봐" "축협아, 본받아라" "축구협회 회장으로 가자"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97년까지 네 차례 협회장을 지냈고, 정의선 회장이 2005년부터 협회장직을 맡아 한국 양궁을 세계 최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스포츠 과학을 적극 도입해 선수단 발전을 추진했고, 국제대회마다 선수들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삼는 물심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개최지 맞춤형 훈련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국내 양궁 부문은 우수한 선수들 배출이 많아 한국 내 국가대표 선발전이 세계 대회보다 더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의 현지 방문도 선수단 사기를 진작시키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인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번까지 늘 현지를 직접 방문했다.
보상도 후하다. 앞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에 3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2억원의 포상금을 책정하고, 선수들에게 그해 출시한 신차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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