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내내 모금한 금액을 합친 것에 육박하는 금액이라고 FT는 집계했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 6380만달러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1억500만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또 대선 캠페인 시작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말까지 총 7억5700만달러를 모았고, 바이든 캠프 측은 7억4600만달러를 모았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쏟아지는 후원 물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였던 대선 판도가 흔들리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신규 등록한 자원봉사자 수는 17만명에 이르고 주말에만 지지자 동원을 위해 2300개의 행사가 개최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포기 후 해리스에 대한 열광이 대선 경쟁을 재편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유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출마 선언 후 빠르게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2%포인트 차이로 바짝 쫓아갔다.
또 폭스뉴스가 공개한 4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이었고, 미네소타에선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6%포인트나 앞섰다. 위스콘신에서만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포인트 낮았다.
해리스 대통령의 급부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미네소타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 "미친 진보주의자"라고 비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 후보를 "이상한 사람"이라며 맞불 공세를 펼쳤다. 로이터는 트럼프 캠프에 "이상하다(weird)"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게 민주당의 새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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