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37)이 '2024 파리 올림픽' 실수에 대해 악플 테러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파비앙 Fabien Yoon'에는 '올림픽 D1! 12년만에 수영 메달! Feat 댓글 테러'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파비앙은 "여기는 파리 경기장, 김우민 선수 응원하러 왔다"며 "김우민 선수와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에 제가 아시안컵 보러 카타르에 갔는데 대한민국이 떨어지고 할 일이 없으니까 세계 수영 대회를 보러 갔었다. 거기 김우민 선수가 출전했었고 금메달을 땄다. 그날부터 열심히 응원하게 됐다"며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옆의 옆자리에 (김우민 선수가) 계시더라. 운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수영선수 김우민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이어 파비앙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어제 개막식에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할 때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고 꼬집었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데 이어 이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28·대전시청)의 이름을 잘못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파비앙은 "저는 SBS 생중계 중이라 전혀 인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송 다 끝나서야 알게 됐다"며 "너무 어이없고 정말 화가 났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정말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제 나라 개최된 올림픽이라 (한국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으로) 이 사태가 너무 화나고 실망스럽고 속상하다"고 했다.
그러나 파비앙은 프랑스 출신이라는 이유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실수를 대신 감당해야 했다.
파비앙은 "집에 가니 인스타그램, 이메일, 댓글 테러 당하고 있더라"라며 "사실 어떻게 보면 저한테 익숙하지 않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파비앙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이 알려진 후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이강인이 소속된 프랑스 리그1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의 팬이자 해당 팀 소속 선수인 이강인 팬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파비앙은 "이강인, 손흥민 선수가 싸웠을 때도 댓글 테러를 당했다"며 "이번에도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또 욕 한 바가지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인 건 제가 지금 제 고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너네 나라 돌아가라'는 댓글을 못해 비행기 끊을 필요 없어 다행이다. 이번엔 '너네 나라 돌아가라'고 해도 비행기 끊을 필요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파비앙이 뭔 잘못? 이상한 사람들 너무 많다. 선 넘지 말고 이성적으로 행동했으면. 한국 응원하러 간 사람에게 악플을 달고 있네" "북한이라고 한 게 파비앙 잘못도 아닌데" "파비앙 씨 그런 사람들 말은 신경 쓰지 마세요" "파비앙을 욕할 게 전혀 아닌데 왜 욕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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