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놀던 축구장에 로켓탄…"보복" 이스라엘 선언에 미국 "원치 않아"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7.28 19:42
축구장에 대한 공격으로 10명 넘는 청소년이 사망한 데 대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를 향해 보복을 경고하자, 미국이 전장 확대를 막기 위해 움직인다.

이스라엘군(IDF)은 27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이 골란고원 북부 드루즈 마을의 한 축구장을 공격해 10~20세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28일(이하 각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이스라엘과 이번 사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인명 피해에 슬픔을 느낀다면서 가자지구 휴전 합의 도출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지킬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다"고 했고, 이번 로켓이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로부터 발사됐다는 징후가 있다고도 했다.

앞서 27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이스라엘·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 북부 드루즈 마을의 한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지며 어린이와 10대 12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IDF)이 발표했다. IDF는 로켓이 레바논에서 발사됐다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소식을 접한 후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치르지 않은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가혹한 반격을 선언하고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다만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 저항군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거짓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IDF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로켓이 이란제 '팔라크-1'이라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한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로이터는 28일 헤즈볼라 측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해 레바논 남부와 동부 베카계곡의 몇몇 주요 지역을 통제했다고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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