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치매약' 한국 상륙 앞두고...K바이오, 글로벌 출항 준비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7.29 05:30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 2024) 국내 참가 기업.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꿈의 치매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후발주자들의 신약에 관심이 모인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세계 최대 치매학회에 대거 출격, 자사 신약·의료기기 연구의 성과를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28일~8월1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AAIC 2024)에 아리바이오·뷰노·동아에스티·샤페론·뉴로핏 등 국내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AAIC는 세계 최대규모의 알츠하이머학회로 매년 전세계 관련분야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 7000명 이상이 모여 알츠하이머병 치료연구의 성과를 공유한다.

아리바이오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인 'AR1001'의 표적결합과 치료효과를 비롯해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MCI) 신약 파이프라인 'AR1004'의 임상디자인 등 관련 포스터 발표 2건을 진행한다.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연구결과 AR1001 투여 후 실험용 쥐 해마의 고리형 구아노신 일인염(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cGMP)과 뇌신경전달물질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수준이 유의미하게 증가해 신경세포 기능 및 기억력이 개선됐다.
국내 임상2상을 준비 중인 MCI 치료제 AR1004의 경우 하반기에 96명의 환자를 모집, 이중 눈가림,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방식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한다. 예상 연구기간은 24개월이다.

의료AI(인공지능) 기업 뷰노는 학회기간에 부스를 운영하며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딥브레인은 딥러닝(심층학습)을 기반으로 뇌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로 분할, 각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안에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510K(시판 전 허가) 인증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DA-7503'의 타우병증 개선 및 뇌척수액 내 타우 감소효과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5월 DA-7503의 국내 임상1상을 개시했다.

뉴로핏은 이번 학회에서 부스전시를 통해 자사 의료기기 '뉴로핏 아쿠아 AD'를 출시한다. 이는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 촬영) 영상을 정량분석해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과정에서 뇌영상 분석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차세대 전주기 치매치료제 '누세린'을 개발 중인 샤페론은 전임상 결과에 더해 혈액 바이오마커가 활용된 치매 동반진단 기술 기반 치료제 기술을 공개한다. 현재 누세린은 국내에서 임상1상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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