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팀' KIA 천군만마 복귀 임박, 퓨처스 재활 경기 2안타 2득점 폭발... 꽃감독도 기대 만발 [고척 현장]

스타뉴스 고척=김동윤 기자 | 2024.07.29 06:31
이우성(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위 팀 KIA 타이거즈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데뷔 12년 만에 1루수로 처음 뛰었음에도 당당히 주전을 차지한 이우성(30)이 재활 경기를 치르고 마침내 복귀 준비를 마쳤다.

KIA 이범호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우성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일단 다음 주 화요일(30일)에 수비를 나가서 뛰는 걸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우성은 지난 27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3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한 뒤 고명성과 7회 교체됐다. 멀티히트를 폭발시킨 이우성의 활약에 힘입어 KIA 퓨처스팀은 11-6 승리를 거뒀다.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4타석이면 충분했다. KIA 관계자는 이우성의 이른 교체가 부상이 아님을 확인해주면서 복귀 시기가 임박했음을 짐작케 했다. 이범호 감독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이우성이 워낙에 잘 치는 선수다 보니 (퓨처스리그에서) 안타를 친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본인이 다쳤던 햄스트링 부분이 얼마나 아프지 않은지 등 심리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했다. 햄스트링 자체가 조금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성적보단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고 뛰는 것과 수비 하는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 콜업 시기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우성(가운데)이 1루 수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데뷔 11년 차를 맞이한 이우성은 최형우의 뒤를 잇는 대기만성의 좋은 예로 언급된다. 그는 대전유천초-한밭중-대전고 졸업 후 2013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데뷔 초부터 '대전고 김동주'라 불리며 외야수로 활약했으나, 두산, 국군체육부대(상무),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그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2019년 KIA에 와서도 만년 백업 외야수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나성범의 부상을 기회로 126경기 타율 0.301, 8홈런 58타점 39득점을 기록하면서 기량을 만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스스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는 최근 몇 년간 확고부동의 1루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고, 이우성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무리 캠프에서 1루 펑고를 받았다.

변화는 이우성 개인에게나 KIA에나 성공적이었다. 주전 1루수로 나오던 황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며 공백이 생겼고, 이우성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타격 성적도 75경기 타율 0.317(278타수 88안타 8홈런 46타점 47득점 6도루, 출루율 0.392 장타율 0.450으로 훌륭해서 이제 1루수 이우성이 없는 KIA는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이우성이 다친 뒤에도 KIA는 고공행진을 거듭해 27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위 LG 트윈스와 5경기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우성이 돌아온다면 KIA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꽃범호'라 불리는 사령탑도 이 점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이우성은 팀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바꾼 것이다. 우리가 공격력이 좋은 팀이지만, (이)우성이가 6, 7번에 들어와 있으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수비에서도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후년이 더 좋을 것이다. 그런 만큼 이우성이 돌아오면 지금보다 더 큰 공격력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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