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분노 유발' SNS 분노의 글, 김진성 '결국 자필편지' 공개 "심려 끼쳐 죄송, 반성하겠다"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4.07.27 15:14
LG 투수 김진성. /사진=뉴스1
39세 복덩이 투수에서 한 순간에 감독의 분노를 유발하는 선수가 됐다. 사회적관계망 서비스(SNS)에 불만을 토로했던 김진성(39)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진성은 에이전트 그로윈스포츠를 통해 자필 편지를 남겼다. 27일 에이전트 측은 김진성이 앞서 자신의 SNS 글로 논란을 키운 뒤 SNS를 탈퇴했다며 이를 전달 받아 게시한다고 전했다.

김진성은 "저의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3년간 엘지트윈스에서 저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항상 어김없이 저에게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던 엘지트윈스팬분들 덕분에 정말 마운드에서 행복하게 공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라고 구단과 팬에 대한 감사함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엘지트윈스에서의 선수 생활은 제 야구인생에 감사한 기억뿐인데,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 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SNS에 "몸을 받쳐(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김진성이 에이전트를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 /사진=그로윈스포츠 SNS 갈무리
자세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진성은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한 김진성은 수비 실책과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고 8회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클로저 유영찬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3점 차였고 자신은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2아웃을 잘 만들어냈는데 끝까지 믿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염경엽(56) 감독은 팀 케미스트리를 매우 중요시하는 감독이다. 염 감독은 22일 김진성과 면담을 했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는 강수를 뒀다. 2021년 부진했던 김진성은 이듬해 LG로 이적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도 염 감독과 호흡하며 80경기에서 무려 70⅓이닝을 소화했고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ERA) 2.18로 팀의 통합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도 47경기 44이닝 동안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ERA 3.89로 불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1군 엔트리 말소는 염경엽 감독이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염 감독은 "팀 원칙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 건 사실이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합의해 원칙대로 진행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따끔한 질책을 반은 만큼 김진성도 더 고개를 숙이고 팬들께 죄송한 마음을 나타냈다. 다만 언제쯤 복귀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에 최소 다음달 초 이후에나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LG도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LG는 97경기를 치러 53승 42패 2무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5.5경기 차 2위다. 막판 역전 우승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기에 김진성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염 감독의 결정에 따라 김진성의 복귀 시점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 LG 트윈스 김진성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엘지 트윈스 김진성입니다.

지난 저의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3년간 엘지트윈스에서 저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 항상 어김없이 저에게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던 엘지트윈스팬분들 덕분에 정말 마운드에서 행복하게 공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엘지트윈스에서의 선수 생활은 제 야구인생에 감사한 기억뿐인데,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저는 지금도 엘지트윈스를 좋아하고 항상 저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 또한 사랑합니다.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에 나온 저에대한 기사나 영상으로 많은분들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모든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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