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건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유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펜실베니아 주 버틀러로 돌아가서 멋진 유세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소방 영웅 코리와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애국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코리'는 지난 13일 총격 사건 현장에서 가족을 지키려다 사망한 의용소방대원 코리 콤퍼라토레를 가리킨다.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콤퍼라토레의 소방 헬멧에 입을 맞춰 그를 추모했다. 그리고 연설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며 "이것은 미국이 가장 암울했던 시기 미국을 이끈 정신이었다"고 했다.
총격 사건 이후 선거 판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는 분석이 이어졌고,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 도전을 포기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대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잃었던 민주당 중도 성향 지지층과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 표심을 해리스 부통령이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등 돌렸던 민주당 청년층, 유색인종 표심을 잡을 수 있느냐가 문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앞세운 J D 밴스 상원의원은 인도계 부인을 앞세워 유색인종 표심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대결을 가정한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9%로 해리스 부통령(47%)보다 오차범위(±3.1%)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소속 주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다자대결에선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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