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하늘에 불꽃이 피었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서였던 '성화 점화' 과정이었다.
성화 점화 이전 진행된 마지막 성화 봉송 릴레이에는 가장 먼저 프랑스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등장해 많은 팬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성화를 넘겨받은 지단은 성화를 높게 치켜들며 팬들을 향해 밝은 웃음을 보였다.
지단은 두 번째 주자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성화를 넘겼다. 나달은 프랑스 메이저 테니스 대회 '롤랑가로스' 최다 우승자였다. 이후엔 오륜기가 붙은 에펠탑에 화려한 불빛이 흘러나왔다.
나달은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루마니아 체조 선수 나디아 코마네치, 미국 육상 선수 칼 루이스와 함께 보트를 타고 센강 위를 질주했다. 이들은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프랑스 테니스 스타 아멜리 모리스모에게 성화를 건넸다.
모리스모 이후에도 농구 선수 토니 파커, 핸드볼 선수 미카엘 기구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운동 선수들이 성화를 운반했다.
성화는 끝으로 최종 점화자인 마리 호세 페레크와 테디 리네르에게 전달됐다.
페레크는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육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프랑스의 육상 간판이다. 리네르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 유도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2020년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페레크와 리네르는 나란히 걸어가 준비된 열기구에 불을 붙였다. 많이 봐왔던 컵 모양이 아닌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로서, 창의적 방법으로 거행된 성화 점화 순간이었다.
점화에 성공한 열기구는 조금씩 공중으로 떠올랐고 이내 파리 일대 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상공 30m 솟아오른 불꽃은 올림픽이 막을 내리는 내달 11일에 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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