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침묵 깨고 '해리스 지지' 선언…"모든 노력하겠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7.26 22:48
[워싱턴=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알려진 건강보험개혁법(ACA) 관련 행사 도중 서로 포옹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과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2024.07.26. /사진=유세진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전화해 지지를 표명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민주당 원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해리스 지지를 미루던 오바마는 이날 전화통화 영상에서 "미셸과 제가 해리스를 지지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캠프) 여러분이 이 선거를 통과해 대통령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는 해리스에게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가 11월에 당선된다면 그는 역사에 처음으로 기록될 미합중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된다.

오바마 부부는 "해리스는 이 중요한 순간이 요구하는 비전, 성격, 힘을 가지고 있다"며 "해리스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미국 국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자질을 정확히 갖추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지난 주말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후보직을 반납하면서 공개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해리스 지지 의사를 나타냈고, 이후 척 슈머, 하킴 제프리스, 낸시 펠로시를 포함한 의회의 가장 원로한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연이어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같은 흑인 정치인으로 대통령에까지 오른 오바마 부부는 목요일(25일)까지도 해리스 지지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급기야 해리스의 상대방 측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오바마가 해리스보다 더 나은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날 전화통화 영상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에 응답하며 "두 분과 함께 이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감사를 표했다.

해리스 캠페인 측은 내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러닝메이트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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