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민주당 원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해리스 지지를 미루던 오바마는 이날 전화통화 영상에서 "미셸과 제가 해리스를 지지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캠프) 여러분이 이 선거를 통과해 대통령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는 해리스에게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가 11월에 당선된다면 그는 역사에 처음으로 기록될 미합중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된다.
오바마 부부는 "해리스는 이 중요한 순간이 요구하는 비전, 성격, 힘을 가지고 있다"며 "해리스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미국 국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자질을 정확히 갖추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지난 주말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후보직을 반납하면서 공개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해리스 지지 의사를 나타냈고, 이후 척 슈머, 하킴 제프리스, 낸시 펠로시를 포함한 의회의 가장 원로한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연이어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같은 흑인 정치인으로 대통령에까지 오른 오바마 부부는 목요일(25일)까지도 해리스 지지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급기야 해리스의 상대방 측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오바마가 해리스보다 더 나은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날 전화통화 영상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에 응답하며 "두 분과 함께 이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감사를 표했다.
해리스 캠페인 측은 내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러닝메이트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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