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2차 가해 우려"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 2024.07.26 20:26

쯔양 과거 폭로하지 않은 대가로 금품 받은 혐의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간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을 공갈·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31)과 주작감별사(전국진·33)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공갈 등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구제역은 실질 심사에 앞서 수원검찰청사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하고 술집에서 일한 사실 등을 폭로하겠다는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 직후 쯔양은 직접 본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쯔양의 동의 없이 관련 내용을 방송한 것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번에 구속된 구제역을 비롯해 이른바 '사이버 레카'라 불리는 유튜버들도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 구제역 등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고발 사건을 이송받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2일엔 이들을 소환 조사했다.

구제역은 자신의 방송에서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역)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쯔양 쪽은 지난 25일 공갈 및 업무상비밀 누설,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를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쯔양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 씨는 쯔양과 관련된 내용을 구제역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이 내용을 기반으로 쯔양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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