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15개 국내은행 부행장을 소집하고 티메프 사태 관련 은행권 선정산 대출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선정산 대출은 티메프와 같은 오픈마켓에 입점한 판매자(셀러)가 은행으로부터 판매 대금을 대출 형태로 먼저 받는 상품이다. 정산일에는 은행이 오픈마켓에서 판매 대금을 대신 받는다.
티메프 사태가 심각해지자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지난 23일 선정산 대출 취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선정산 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의 선정산 대출 잔액은 약 1100억원대다.
이날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은행권에 "대출 기한 연장, 상환 유예 등을 통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사태로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소상공인·개인사업자에게 유동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한 은행권 임원들도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정산 대금 미지급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에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선정산 대출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이자율 인하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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