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날, 프랑스 고속철도 공격 받았다…"운행 취소해야"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7.26 17:03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몽파르나스역 모습 /AFPBBNews=뉴스1
프랑스의 고속철도가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방화 공격 등으로 일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30분)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는 선수 7500명과 귀빈·관중 30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철도회사인 SNCF는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이날 "프랑스 고속철도망이 방화 공격을 포함한 '악의적인 행위'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SNCF 측 관계자는 AFP와 인터뷰에서 공격 주체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공격은 TGV(프랑스 테제베) 철도망을 마비시키려는 대규모 공격"이라며 "현재 많은 노선이 (운행) 취소돼야 하고, 수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최소 주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NCF는 밤새 여러 건의 동시다발적 악의적 행위의 피해자였다. 방화 공격은 우리 시설을 훼손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은 노선의 교통이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SNCF는 성명에서 "열차가 (피해가 없는) 다른 선로로 우회하고 있지만, 수많은 열차의 운행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열차 이용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타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프랑스 방송 BFM TV에 "완전히 끔찍한 일이다. (올림픽) 경기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프랑스를 표적으로 삼는 것과 같다"고 이번 공격을 거세게 비난했다.

프랑스 파리 기차역의 TGV 열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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