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터지자 "상한가" 종목 나왔다…수혜주는 무엇?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7.26 17:08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시작된 이후 관련 종목 주가 변동률.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큐텐 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서 발생한 미정산 사태로 증시에서 타격을 받은 종목과 수혜를 입은 종목이 나뉘었다. 미정산 문제가 발생한 여행사들은 하락한 반면 쿠팡의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쿠팡 관련주는 상승했다.

26일 증시에서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400원(0.76%) 내린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4일 동안 4.41% 하락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전날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이날에는 두 종목 모두 강보합 마감했다.

이들 종목을 포함한 여행주는 티메파크 사태로 즉각적인 타격을 받았다. 여행사들은 6월 예약분에 대한 정산금을 받지 못하자 지난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결제대행사(PG·Payment Gateway)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PG사들이 23일부터 신규 결제 차단과 기존 결제 취소 등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NHN KCP(페이코)는 23일~26일간 0.22%, KG이니시스는 1.4%, KG모빌리언스는 1.29% 내리는 데 그쳤다.

숙박 플랫폼 야놀자 관련주 피해도 예상된다. 야놀자는 큐텐으로부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대금 1681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티메파크에서 미정산 금액도 발생했다.


종목별로 타격 정도가 다른 상황이다. 야놀자 투자사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은 225원(6.4%) 오른 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6% 넘게 떨어졌다가 하루 만에 하락분을 회복했다. 아주IB투자는 2% 내리고 SBI 인베스트먼트는 1% 오르는 등 종목별로 주가가 엇갈렸다.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티몬과 위메프의 몰락으로 쿠팡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온라인 시장 내 티몬과 위메프의 합산 점유율은 4% 미만으로 티몬과 위메프가 파산할 경우 가장 큰 수혜는 쿠팡이 볼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 내 지난해 22.9%였던 쿠팡의 점유율은, 올해 2024년 24.3%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쿠팡이 오는 8월에 기존 고객 대상으로 와우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지만 소비자 이탈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쿠팡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급등했다. 전자결제대행사 다날은 7.49% 오른 4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날은 쿠팡의 결제대행 업무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종합 물류기업 KCTC는 1230원(30%) 오른 53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찍었다. KCTC는 쿠팡과 물류·창고 업무 제휴를 맺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베스트 클릭

  1. 1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2. 2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3. 3 커피 하루 2~3잔 여성의 몸에서 생긴 변화…남자는? '글쎄'
  4. 4 쓰레기만 든 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5. 5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