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인 참교육하러 온 중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 글은 지난해 여름 제주도에 방문한 중국 틱톡커 A씨가 올린 영상을 갈무리한 것이다.
520만 팔로워를 보유한 A씨는 "제주도에서 치욕적인 일을 당했다"며 "액세서리 가게 계산대 앞 종이에 중국어로 'CCTV가 있으니 물건을 훔치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여긴 외국인데 중국어로만 물건 훔치지 말라고 쓰여 있어 화가 났다"며 "일단 외국에 왔으니 중국인을 대표해 수준 있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해 아무 일 없단 듯 직원에게 말을 걸었다"고 했다.
A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직원도 중국인이었다. 그래서 더 열받았다"며 "'당신도 중국인이면서 왜 중국말로만 이런 걸 써둔 거냐. 너무 모멸감을 준다.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데 직원 답변을 들은 A씨는 되레 할 말을 잃었다. 직원은 A씨의 질문에 "나이가 좀 있는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거의 다 가져간다. 우리가 봤다"고 답했다.
A씨가 "정말 모두 중국인이었냐"고 묻자, 직원은 "내 친구도 무인가게를 하는데 중국인 아주머니들이 다 쓸어 가버렸다. 결국 그 무인 가게는 문을 닫았다"고 했다.
A씨는 "직원의 말을 듣고 있는데 얼마나 쪽팔렸는지 아느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누리꾼들은 "이번에 길에다 똥 싼 거 알면 기절하겠네" "다른 나라 관광지에도 중국말로 아무 데서나 대소변 보지 말라고 돼 있다" "중국인이 중국말로 잘못을 지적하니 수긍했지, 한국인이 설명했다면 되레 화냈을 것"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제주도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 한 편의점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라고 중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벽에 붙어있었음에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가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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