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는 이같은 전국 시·도별 '2024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4)-살기좋은 지역' 결과를 공개했다.
사회안전지수는 경제활동과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크게 4개 분야(차원)의 정량지표를 토대로 산출됐다. 여기에 주민 설문조사 결과인 정성지표가 반영됐다. 올해 사회안전지수 평가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와 수도권 62개 시·군·구다.
━
서초 의료 인프라 압도적..정량지표 우수 강동이 2위 ━
구체적으로 서울 내 사회안전지수 1위 지역은 서초구(60.97점)였다. 정량지표(8위)와 정성지표(2위) 모두 상위권에 올랐는데, 특히 주민들의 지역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환경·주민 건간상태 등을 측정하는 건강보건 분야(69.87점)는 수도권 내 2위로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서초구엔 상급종합병원인 강남성모병원이 운영 중이고, 특화병원이나 개인병원 등 객관적인 의료기관 인프라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활동 분야(59.57점)도 수도권 전체 10위, 서울에선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지표가 77.81점으로 다른 서울 자치구에 비해 월등이 높았다. 서초구 강남역 일대는 전국에서 상권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업무지구다. 여기에 반포동엔 고속터미널역을 중심으로 백화점 등 상업 시설들이 집중돼있다.
이어 강동구(60.93점)가 서울 2위, 수도권 3위에 올랐다. 강동구는 정량지표가 3위로 서초구를 앞섰지만 주민들 만족도가 반영된 정성지표가 8위로 다소 밀렸다. 건강보건(66.30점)과 생활안전 분야(64.10점)의 경우 각각 4위와 8위로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강동구 역시 중앙보훈병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3곳이나 보유하고 있다. 생활안전 분야에선 소방과 교통안전 등의 지표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송파·양천·강남 5위권..하위권은 인프라 '한계'━
4~5위는 양천구(57.90점)와 강남구(57.51점)가 차지했다. 수도권 종합 순위는 각각 12위와 13위였다. 양천구는 생활안전 분야가 4위(66.60점)로 치안과 소방 등 안전 분야에서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았다. 건강보건 분야도 12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강남구는 건강보건 분야에서 수도권 1위(70.07점)에 올랐으며, 대표적인 업무지구가 형성돼 있는 만큼 경제활동 분야에서도 17위(57.28점)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도권 20위 내엔 영등포구(57.02점·16위)와 성동구(56.44점·18위) 등이 포함됐다. 영등포구는 정성과 정량평가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고, 성동구는 정성지표에서 4위를 차지하며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드러났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사회학 박사)은 "상위권 지역의 경우 대체로 건강보건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며 "반면 하위권 지역들은 경제활동과 주거환경 차원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의료기관이나 업무지구 등의 인프라 부족 현상이 지역 내 격차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