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노믹스, 인공지능 기반 대장암 진단 및 재발 예측 기술개발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7.26 13:56
클리노믹스는 혈액속의 극미량의 암세포 유래 DNA(유전자)를 검출해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고 수술이나 치료 이후 예후의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AI(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9일 국제학술지 'Clinical Epigenetics'(임상 후생유전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클리노믹스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유니스트 게놈센터와의 공동 연구로 대장암 암세포로부터 유래한 순환 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를 탐지하기 위한 바이오 마커를 선정하는 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 탐지는 혈액 속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세포유리 DNA(cell-free DNA)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종양 DNA를 정밀하게 정량하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피만 뽑으면 대장암 위험도 점수를 도출할 수 있다. 수술이나 치료 이후 환자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의 핵심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내시경이 가장 표준적인 방법이지만 복잡한 준비절차와 침습적인 검사 특성으로 인해 환자의 순응도가 낮은 편이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에도 20~50%의 재발률을 보인다. 특히 근치적 절제술의 한계로 미처 제거되지 못한 종양의 크기가 매우 작으면 영상을 통해 발견하기 어렵다. 이러한 미세 잔존질환 (Minimal residual disease)의 존재로 인해 분자 수준에서의 정밀한 암세포 탐지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 이후 재발했던 환자는 클리노믹스의 순환 종양 DNA 정량값이 수술 이후 1개월 차에 감소하지 않았고 6개월 차까지 상승하는 것이 관측됐다. 이는 수술 이후에도 분자 수준에서 미세잔존질환 탐지가 가능해 암 재발 예측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대장암 환자들에게 더욱 간편하고 비침습적인 액체생검 기반 대장암 검사 방법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장암의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암 진단 및 환자 케어에 획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본 연구에서 발표된 기술은 2022년 11월에 발표한 폐암 조기진단 AI 모델 기술을 대장암에 적용하고 성능을 개선한 AI 기술"이라며 "회사의 액체생검 진단 원천기술을 다양한 암 및 질병의 진단 및 모니터링에 응용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유한 이 원천기술을 활용해 앞으로 전 세계에 수많은 암환자를 진단하고, 수술 후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액체 생검 사업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노믹스는 울산시·유니스트 게놈센터와 함께 한국인 1만명 게놈 사업,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 등 최첨단 한국인 게놈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무통 정밀 진단 기술인 '다중오믹스 액체생검' 상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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