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감사합니다', 공감이 만들어 낸 상승세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07.26 08:40
/사진=tvN, SBS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뻐할 만한 풍성한 주말 라인업이 완성됐다. 쥐새끼를 '감사'하는 신하균과 '이혼'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장나라가 시청자를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전혀 다른 내용으로 보였던 두 작품이 이토록 사랑을 받는 이유는 결국 시청자들을 공감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감사합니다'(연출 권영일, 주상규·극본 최민호)는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어 12일에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 SBS '굿파트너'(연출 김가람·극본 최유나)가 첫방송을 시작했다.


감사팀을 다룬 '감사합니다'와 이혼 변호사를 소재로 한 '굿파트너'는 여러모로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흥미로운 소재를 꼽을 수 있다. 보통의 오피스물에서 감사팀이 등장하는 순간은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 때나 마지막 결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런 감사팀을 전면적으로 다룬 '감사합니다'는 회사 내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건과 감사를 연관시키며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굿파트너'는 더욱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회적 시선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이혼이라는 소재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요소다. 필연적으로 결부되는 불륜이라는 소재가 더해지면 없던 관심도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굿파트너'는 주인공인 차은경(장나라)이 이혼 변호사로서 활약하는 것을 넘어 이혼의 당사자로서 이혼쇼를 펼치는 모습까지 담아내고 있기에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사진=tvN, SBS


등장인물 사이에서도 묘한 공통점이 있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수와 자신만의 이상을 가진 부사수가 선보이는 케미가 절묘하다. '감사합니다'에서 신하균이 맡은 신차일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얼어붙어 냉랭한 마음만이 존재하는 인물이다. 다시 말해, 감사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누구보다 적격인 이물이다. '굿파트너'에서 장나라가 연기한 차은경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가 알아주는 스타변호사 차은경은 의뢰인과 회사에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우선시한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이들을 연기하는 신하균과 장나라 역시 남다른 연기 내공으로 극을 주무르고 있다.



반면, 부사수로 나오는 '감사합니다'의 이정하(구한수 역)와 '굿파트너'의 남지현(한유리 역)은 이들과 상극이다. 냉정하기보다는 사람을 믿는 스타일의 구한수는 감사 업무와 어울리지 않고, 수익성보다는 정의, 진심을 추구하는 한유리는 이혼 변호사에 수도 없이 회의감을 느낀다.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꼈던 업무 그리고 사수와 함께하며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tvN, SBS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이러한 소재와 캐릭터 관계가 공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일어날 법한 여러 이야기가 등장하는 '감사합니다',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부분인 결혼과 이혼을 다룬 '굿파트너'는 별다른 사전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공감할 수 있다. 능력은 있지만 냉정한 사수들을 보며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사회초년생 부사수들을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라며 몰입할 수도 있다.


한 번 보면 끊을 수 없는 공감대를 형성한 '굿파트너'와 '감사합니다'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앞서 나가는 건 '굿파트너' 쪽이다. '굿파트너'는 7.8% 첫방송 시청률을 어느새 13.7%까지 끌어올렸다. 상승세를 탔기에 올림픽 중계로 인해 3주간 결방한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 '감사합니다' 역시 3.5%로 시작했던 시청률을 7.3%까지 끌어올렸다. 올림픽 중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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