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두르자 폭발한 중국산 이 제품…흉터 평생 남는데 "조사 어렵다"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7.26 10:42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운동팀 코치인 A씨는 지난 1월 목에 착용했던 넥 워머가 폭발하며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
겨울철 온열 제품 '넥 워머'가 폭발해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 신부가 얼굴 주변에 큰 화상을 입었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운동팀 코치인 A씨는 지난 1월 목에 착용했던 넥 워머가 폭발하며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제품 설명서에 따라 700W 전자레인지에 넥워머를 3분간 돌렸다. 이후 데워진 넥워머를 목에 착용하려던 순간 갑자기 제품이 터지면서 알 수 없는 끈적한 물질이 얼굴과 목 등에 달라붙었다고 한다.

그는 "얼굴이 어디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따갑기 시작했다"며 "점퍼도 벗어 던지고 물로 헹궜는데 닦아지지 않았다. 살에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던 A씨는 병원에서 1년 이상 흉터 치료가 필요하며 흉터가 아예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릴 들었다.

흘러나온 물질인 PCM(상변화물질)은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할 때 열을 흡수해 저장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한 업체는 SBS에 "보통 터지면, 과하게 데웠을 때 전자레인지 안에서 터진다. 테스트를 해봤다"라고 말했다. 폭발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품 설명서나 홍보 글에는 어디에도 폭발 위험 경고 문구가 없었다. 500W 전자레인지에 1분 가열하라고 안내한 비슷한 일본 제품과 달리 해당 넥워머는 사용해야 할 전자레인지의 소비전력이 높고 시간도 더 길었다.

더군다나 국내엔 PCM에 대한 안전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새로운 물질이기 때문에 정부 기관은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수입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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