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어요' 이은미, 빚더미→번아웃…"어떻게 잘 잘 죽지?" 생각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7.26 07:43
/사진=tvN STORY '지금, 이순간' 방송화면
35년째 활동 중인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58)가 과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지금, 이 순간'에서는 이은미가 출연해 명곡 탄생 뒷이야기부터 슬럼프 등 인생의 위기를 겪었던 순간을 되짚었다.

이은미는 첫 앨범 준비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고급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게 됐지만,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긴장감에 귀가 예민해졌고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노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2남 3녀 중 막내다.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처음으로 손찌검하시더라. 22살에 가출했다"며 "그 뒤로 아버지와 4년 정도 말을 안 했다. 같은 장소에서 식사도 안 하시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이은미는 '애인 있어요' 발표 전 3년간 부진을 겪으며 무대에 서지 못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은미는 "전 소속사가 공연 선인세를 갖고 잠적했다"며 "3자 계약을 해서 모든 빚을 떠안아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가정사, 빚 문제, 건강 문제 등이 한꺼번에 몰려오더라. 와르르 무너지더라. 그때 번아웃이 왔다. 빚을 갚기 위해 매일 무대에 서는데 몸과 마음이 바스러질 거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결국 좀 쉬겠다고 했는데 쉼이 길어졌다. 압박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니 무너져서 정말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지?' 생각하게 된 날들이었다"고 덧붙여 MC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은미는 "그랬다가 만난 게 '애인 있어요'"라고 말했고 MC 윤종신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일상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겠다"라며 감탄했다.

1966년생 이은미는 1989년 '신촌 블루스' 3집 객원 가수로 참여해 부른 '그댄 바람에 안개를 날리고'로 이름을 알렸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를 발매했으며 '애인 있어요' '녹턴' '헤어지는 중입니다' '가슴이 뛴다'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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