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여자핸드볼, 강호 독일에 짜릿한 '역전승'…8강 청신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7.26 06:13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류은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에 신승을 거뒀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에 23대22로 이겼다.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강경민(SK)이 6골, 강은혜(SK)가 4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강경민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을 11대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독일의 탄탄한 수비와 속공에 고전한 한국은 11대11 동점에 이어 14대 16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시그넬 감독은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 7명을 공격에 투입하는 등 끈질기게 독일을 추격했다. 류은희와 전지연, 강은혜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4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여기에 피봇 강은혜, 김다영, 우빛나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22대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독일은 경기 5분을 남기고 골키퍼를 빼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번번이 골키퍼 박세영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엔 강경민의 천금 같은 추가 골까지 터졌다.

독일이 페널티 스로로 한점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1점 차를 지키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예선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 23-22로 승리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그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행복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 온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수비에서 내가 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겉으로는 이렇게 보여도 속으로는 많이 행복하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훈련했는지 알기에 자랑스럽다. 외국인 지도자에게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시그넬 감독은 "슬로베니아가 덴마크와 첫 경기를 져서 우리를 상대할 때 전쟁처럼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 금2, 은3, 동1을 따낸 강호다. 다만 동메달을 획득한 2008 대회 이후 메달이 없다.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같은 A조에 편성되어 있다. 조 4위를 확보하려면 상대적 약체인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했는데 1차 목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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