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바이든 만나 "50년간 이스라엘 지지 고맙다"…휴전 논의도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7.26 06:50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약 9개월만에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9개월 만에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환영하며 "우리는 할 얘기가 많다"며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랑스러운 아일랜드계 미국인 시오니스트"라며 "50년간의 공직생활과 50년간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 우리 앞에 놓인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나 역시 매우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취재진이 집무실을 빠져나간 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양자 회담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해 이스라엘 측과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진행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CNN에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 합의를 받아들이라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휴전을 촉구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하지만,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다"며 "양측은 타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가들 사이에 남아있는 이견은 양측에게 타협과 리더십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을 만큼 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일을 끝내고 싶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양측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어떻게 진행할지, 바이든 대통령의 노선과 다른 점이 있을지 등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고 짚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대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가깝지만 때때로 가자지구의 고통에 대해 더 공감하는 목소리를 냈다"며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처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만남은 다음 날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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