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바닥' 근접했나…"3분기 추가적 이익개선 가능"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7.25 16:53

(종합)

포스코홀딩스 실적/그래픽=김지영
포스코그룹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쌍두마차'의 실적악화가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1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 43.3% 감소했다.

철강 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49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0억원) 대비 반토막났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도 280억원 적자를 시현하는 것에 그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가 주축이 된 인프라 부문만 지난해와 비슷한 42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철강 부문에서 중국발 과잉공급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 미국 대선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큰 폭의 업황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포스코는 보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하락했다. 실적 부진의 이유로 현대제철 측은 철강시황 둔화, 저가 수입재 유입 등을 꼽았다.

배터리 소재 부문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양극재 판가 하락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초기가동 비용 계상이라는 변수도 있었다.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가격의 하락 역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었다.

추세적으로는 '쌍두마차'를 둘러싼 업황이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 1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3.2%에서 4.1%로 올랐다. 특히 철강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3390억원에서 50% 가량 늘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 조업장면1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실적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을 둘러싼 환경이 좋진 않지만, 고로 및 하공정 개수가 완료가 됐기 때문에, 3분기 제품 생산량은 1분기 수준 이상으로 회복이 될 것"이라며 "3분기들어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오는 중국 철강 제품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저가 후판업체에 대한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 "정부에서 답변 요구가 올 때 포스코의 전략이나 상황에 맞게 답변과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향후 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의 생산도 지속 확대한다. 미얀마 해상가스전 및 세넥스(Senex) 3배 증산 등 천연가스 생산설비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에 투자시기 조정 등 세부적인 전술의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은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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