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3.28% 미끄러진 3만7869.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일 하락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거래일이던 2016년 6월24일 이후 8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로써 일본증시는 이달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만2224.02에서 10% 넘게 떨어져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테슬라와 알파벳 등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에 전반적으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6% 추락했다. 일본증시에서도 소프트뱅크가 9.39% 폭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가팔랐다.
또한 일본은행이 다음 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단 로이터 보도에 엔화가 급등한 것도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 넘게 떨어져 152엔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3일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62엔에 근접했으나 20여일 만에 6% 넘게 내렸다. 엔화가 달러를 상대로 그만큼 가치가 올랐단 의미다. 니혼게이자이는 다음 주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이 확인될 때까지 불안정한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였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하락한 2886.74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1.67% 떨어진 1만7021.91에 장을 종료했다.
시장에서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2%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22일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유동성 풀기를 지속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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