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훼손 논란으로 답보상태였던 낙동강 횡단 부산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가 국가지정 유산 현상변경을 심의하고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에서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길이 1.859㎞(왕복4차로)다. 교량 접속도로까지 포함하면 8.24㎞이며 사업비는 3956억원을 투입한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명지동 간 길이 1.53㎞이며 1329억원을 들여 왕복6차로로 건설한다.
앞서 지난 3월과 6월 천연기념물 제179호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문화재구역 내 공사를 위한 부산시의 국가지정 유산 현상변경허가 신청이 국가유산청의 부결, 보류로 착공 지연 우려가 높았다.
이에 부산시가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검증하고 교량 건설 시 철새 대체서식지를 확보하는 등 보완 설계안을 마련·제시해 문화유산 현상 변경을 끌어냈다.
2개 대교 건설 최종 관문인 국가지정 유산 현상변경을 조건부 가결로 해결한 부산시는 연말까지 총사업비 변경, 도로구역 결정 등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착공해 2029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라며 "조속히 완공해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엄궁대교 승인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 강서 강동 간 교통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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