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4년 차 강아지 전문 수의사 설채현과 16년 차 고양이 수의사 '미야옹철' 김명철이 방문해 직업적 고민을 전한다.
설채현 수의사는 "환자와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김명철 수의사 역시 "직접 소통할 수 없으니 진단에 대한 걱정이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공감한다.
오은영 박사는 "직업마다 직무 스트레스가 있다. 직무 스트레스의 평균 점수가 56점이면 고 스트레스 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수의사의 평균 직무 스트레스 점수는 97.7점"이라고 설명한다. 설채현 수의사는 "수의사가 자살률 1위 전문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존경했던 행동학 수의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부고 메일을 받았다고 회상한다.
오은영 박사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자신도 그것에 압도돼 정서적으로 소진되는 '연민 피로'를 겪지는 않을지 우려한다. 두 사람에게 우울과 불안이 높아져 번아웃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설채현 수의사는 가장 고통스러운 의료 행위로 안락사를 언급한다. 오은영 박사는 모든 직업을 통틀어 안락사는 수의사만의 고충이라 설명하며, 나의 행위로 인한 트라우마이기 때문에 도덕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전한다.
김명철 수의사는 안락사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이것밖에 없다는 게 수의사로서 무능력하게 느껴졌다"라며 한동안 술에 의존하며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유명 수의사들의 깊은 고민 이야기는 이날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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