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삼부토건, 일종의 테마주…원칙따라 점검하겠지만"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7.25 13:5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당 의원들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원칙에 따라 점검하겠지만 "조사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지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통상적인 시스템에 따라 점검 중"이라며 "개별 건에 대한 조사진행 여부라든가 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주가급등, 의혹제기만으로 조사를 할 수는 없다"며 "사실은 일종의 테마주인데, 삼부토건 외에도 이즈음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우크라이나 개발 관련 테마주 중에서도 삼부토건과 같이 주가가 크게 뛴 사례가 있지만, 금감원 내부 기준에 따라 조사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조사착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시장의 안정성, 신뢰성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급등주가 문제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저희도 공감하고 있다"며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감시체계를 잘 가동하겠다"고 했다.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답변하고 있다"는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지적에는 "오늘 나온 적절한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빠짐없이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발표 당시 삼부토건 주가가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단체 대화방 '멋진해병'에서 2023년 5월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했는데, 이즈음 삼부토건 주가가 오른 것이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종호 전 대표는 골프장 야간 운영시간인 '3부'를 의미한 발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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