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주 끝 아니다…루마니아 설비 개선, 英·이탈리아 공략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4.07.25 11:40
[서울=뉴시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7.25.
정부가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프로젝트가 오는 3월 최종계약까지 무사히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루마니아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을 추가 수주해 연내 원전설비 수출 목표인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원전을 도입하려는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도 협력하고 영국·이탈리아 등에서도 마케팅을 펼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열고 체코 원전사업 후속조치를 모색한다.

위원회는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인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이 차질없이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 22일 협상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24일 발주사와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민관은 양국에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약 협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협상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가 차기 원전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망 수출국과 원전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과도 인력 양성, 공동 부지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 진출 환경을 조성한다.


원전 사업 일괄 수주는 물론 블루오션 시장인 원전 설비 수출 분야도 노린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설비 수출 계약액은 4조원이 넘어섰다. 지난 5년 간 실적의 6배 이상이다. 정부는 루마니아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연내 원전설비 5조 원 수출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번 체코에서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다음달 원전수출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유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가 예정됐다. 9월과 10월에는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대유럽 마케팅을 펼친다.

향후 원전 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도 나선다.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한다.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해 원전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절차도 적극 추진한다.

원전수출 지원공관을 확대하고 중점무역관 기능도 강화한다. 원전 세일즈 예산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미국 등 중요한 협력 파트너와 공동진출하고 공급망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시키고 대한민국 원전 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 부처와 기관들이 팀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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