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둘 다 싫어" 이름 '아무나'로 바꾸고 출마한 미국 남성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7.25 13:10
'다른 사람 아무나' 씨의 대선 후보 캠페인 티셔츠/사진=ABC뉴스 캡처
미국 텍사스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이름을 '말 그대로, 다른 사람 아무나(Literally Anybody Else)'로 바꾸고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의 두 대선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25일 미국 ABC의 지역 네트워크 ABC13뉴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35살 퇴역군인이자, 중학교 수학 교사인 '더스틴 이비Dustin Ebey)'는 지난 18일 미국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 위해 자신이 직접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그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이름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 아무나(Literally Anybody Else)'로 개명했다. 개명 절차는 실제 진행이 완료돼, 그의 신분증에도 이 이름이 적혀있다.

그는 "민생 해결책보다 당파 싸움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혐오감을 느낀다"며 (지금은 사퇴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항의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ABC방송과 인터뷰하는 '말 그대로, 아무나'씨./사진=ABC방송 캡처
다만 그는 의지와 달리 쉽사리 출마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11만3000명의 지지 서명이 필요한데, 일단 그의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이를 받지 못했다. 그는 테네시에서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같은 불만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구심점을 찾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스위스에 거주 중인 뉴욕 출신 닐 데이비드 수츠(Neal David Sutz)를 그의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한편 2024년 미국 대선은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가 계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는데, 최근 건강 악화 논란 속 사퇴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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