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정신과 교수들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 모집, 반대한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7.25 11:16
의정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지난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 관련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사진=뉴시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 모집 전공의에 대한 교육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영상의학교실, 안과학교실에 이어 정신건강의학교실도 성명서를 통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들은 25일 "정부의 부당한 일괄 사직 처리와 하반기 결원 전공의 추가모집과정의 일방적인 진행에 반대한다"며 "현재 전공의는 이미 정신건강의학 교실의 일원이자 원하지 않는 불이익과 신분상 변동에 대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련병원에서의 교수와 전공의의 관계는 해당 분야 전문의의 양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통합적,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형식적, 비형식적 과정의 총합"이라며 "전공의 선발과 수련 과정은 오랜 시간 교수와 전공의의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교수들은 "이런 상태를 인위적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현재의 본 교실 소속 전공의들이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에서의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절차 진행 강제는 문제해결에 대한 일말의 실마리마저 없애버리고 모든 문제의 책임을 일선 현장의 교수와 전공의에게 돌려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전공의 92%는 사직 처리됐다. 지난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됐다. 사실상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만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교실 교수들은 "후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도 "전공의 모집을 강행할 시 향후 정상적인 수련은 불가능하다"고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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