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축제·서피비치' 덕에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18배까지 급증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 2024.07.25 12:00
[구례=뉴시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노고단(1507m)에 25일 진달래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등산객들이 예년보다 일주일 빠르게 핀 진달래 군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사진=구례군 제공)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우리나라 인구감소지역에 머무른 체류인구가 약 2000만명으로 거주자로 등록된 인구(약 490만명)보다 4배 가량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수유 축제와 서피 비치 등으로 관광객이 몰린 전남 구례와 강원 양양은 체류인구가 각각 18배와 10배 이상 급증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올 1분기 89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를 산정해 25일 이같이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와 시·군·구에 1일 동안 머무른 시간의 총합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체류인구로 구성되는 새로운 인구개념이다.

인구감소지역의 전체 생활인구는 약 2500만명이며 모두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많았다. 특히 전남 구례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18.4배나 많았다. 3개월의 분석 기간동안 등록인구는 소폭 감소했지만 체류인구는 설 연휴(2월)와 봄맞이(3월) 효과로 지난 1월 대비 각각 17.5%(2월)·12.5%(3월)씩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구감소지역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5배)이 가장 높았고,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충북(79.9%)이 가장 컸다. 체류인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로는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 일수는 3.4일이고 숙박을 한 경우 평균 일수는 4.0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필요 기관에 제공해 인구감소 대응 관련 사업과 시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특성 분석' 연구를 조속히 추진해 보다 세부적인 체류유형을 분석한 뒤 인구감소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실제 등록인구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산출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인구 통계가 지역 활성화 정책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군구 체류인구 배수/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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