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3일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거액의 조의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돈 5000만원 가량을 전달했는데, 이 역시 유족이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에 따라 거액의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앞서 고인의 조카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지난 22일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전이 폐관하면서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 많은 분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도와주셨다"라며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수만은 앞서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하기도 했다.
발인식이 끝난 후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향하기 전 고 김민기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꿈밭극장 마당을 들렀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33년간 일궈온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이다.
고인은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돼 항암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 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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