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연상 전남편, 일주일에 4일 때려…양육비 요구하자 "능력 없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7.25 06:12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
'고딩맘' 손미선이 전남편에게 고통받았던 사연을 아빠에게 뒤늦게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17살에 만난 10살 연상 전남편에게 폭행당한 뒤 이혼 후 두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손미선이 등장했다.

손미선은 혀가 짧아 발음이 어눌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 그는 친오빠의 죽음, 부모님의 이혼 등 연이어 아픔을 겪었다. 주짓수를 시작한 손미선은 그곳에서 10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18살에 임신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혼인신고 후 남편은 생계를 위한 어떤 것도 하지 않으면서 외도까지 저질렀다.

이후 손미선은 남편이 폭력과 폭언까지 일삼자 아빠에게 전화해 구조 요청했다. 이혼한 뒤 두 딸을 혼자 양육하게 된 손미선은 미혼모 센터에서 살다가 2주 전부터 아빠의 집에서 살게 됐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
그러나 손미선은 아빠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었다. 아빠는 딸에게 "네가 전에 아빠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하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다. 눈이 퍼런 상태에서도 솔직하게 그때 말을 안 했다"라고 이혼 전 자신에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에 손미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7일 중에 3~4일은 (전남편에게) 맞았다"라고 털어놨다. 지속된 폭행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괴로웠지만 두 딸을 위해 참았다고. 그간의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괴로워했다.

손미선은 아빠에게 과거 왕따 피해를 호소했으나 무시당한 상처를 갖고 있었다. 이와 함께 당시 시할머니와 전남편이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MC 서장훈은 "학창 시절에 왕따당할 때 도움을 옆에서 못 준 것에 대한 원망은 충분히 이해한다. 근데 반대로 아버지도 미선 씨가 고등학교 때 임신하고 결혼해서 그거에 대한 충격이 있다. 이런 마당에 전남편한테 뭐라고 못 하니까 집에 있는 아버지한테 화를 푸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
이혼 후 전남편이 위자료 1000만원을 포함해 매달 양육비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손미선은 1년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 손미선은 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어눌한 발음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았다.

손미선의 아빠는 전 사위를 찾아갔지만 "쌍방 폭행이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양육비 이야기를 꺼내자 전 사위는 "상황이 안 돼서 못 도와 드린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샀다. 이인철 변호사는 "도와주는 게 아니다. 본인의 당연한 의무지"라고 외쳤다.

전 사위는 손미선이 양육비를 거부했다며 "애들 얼굴 보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돈만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저랑 상관없다고 생각해라. 저 능력 없다"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손미선은 "솔직히 양육비 받으면 (전남편에게) 애들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며 양육비를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양육비와 면접 교섭권은 별개다. 내가 양육비를 받든 안 받든 상대방이 면접 교섭권이 있다면 보여 줘야 하고, 정말로 전남편이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위해 면접 교섭권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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