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과거 말 안 했다" 전남친 유서 공개…변호사 주장과 엇갈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7.25 05:00
먹방 유튜버 쯔양이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zuyang'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영상

구독자 10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다. 유서 내용은 그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변호사 최 모 씨의 주장과 엇갈렸다.

24일 JTBC는 A씨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기 전 변호사 최 씨에게 남긴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와 별개로 자신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최 씨에게 유서를 남겨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변호사 최 씨는 지난해 2월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 구제역(32·본명 이준희)에게 쯔양의 과거에 대해 제보했다. 당시 최 씨는 구제역에게 "제가 정보만 드리는 거다. 판단은 구제역이 하면 된다"고 말했다.



변호사 "구제역 제보는 A씨 요청" 주장…A씨 유서엔 "쯔양 과거 폭로 말도 안 돼"


논란이 일자 최 씨는 의뢰인이었던 A씨의 요청에 따라 제보한 것이라며 고인이 된 A씨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공개된 유서에서 A씨는 "내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의아해 편지를 남긴다"며 "폐인 상태라 방 밖으로도 못 나가는데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의 과거를 차마 적지 않는다"고 했다.

쯔양은 A씨에게 4년 여에 걸친 학대와 수익금 갈취를 당해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합의 후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밀린 수익금 일부를 지급하고 비밀을 유지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A씨의 법률대리인인 최 씨는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해 제보했고, 두 달 후 구제역이 쯔양 소속사에 협박 메일을 보내며 제보자가 A씨라고 했다. 이에 쯔양은 A씨를 다시 고소했고, 이후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JTBC에 "변호사는 직접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다. A씨가 구제역을 불러 달라고 해서 제보를 한 것"이라며 "A씨가 적은 내용증명대로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처럼 주장하며 "당시 A씨가 우울증 약을 먹고 오락가락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 씨의 주장과는 달리 A씨는 유서에 "더는 싸움, 복수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쯔양에 대한 조금의 원망도 갖지 말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쯔양이 행복해지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유서 받고도 쯔양에 '뒷광고' 요구…"법 저촉되는 일 안 해…전화한 건 술주정"


그럼에도 최 씨는 유서를 받은지 이틀 만 쯔양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내가 유서를 보며 복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맨날 그런다"며 자신의 제품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했고,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총 2300여 만원을 받았다.

최 씨는 자신의 블로그 댓글을 통해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유서와 복수를 언급하며 쯔양 소속사에 전화를 건 것에 대해서는 "술주정"이라고 했다.

쯔양의 사생활에 대한 사이버 렉카들의 협박 논란은 지난 10일 불거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33·본명 전국진) 등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갈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 변호사가 자신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의 전담 변호사이며, 구제역에게 자신의 사생활과 비밀, 허위 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구속 갈림길에 섰다. 두 사람은 쯔양과 전 남자친구 사이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할 예정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쯔양에 대한 허위정보를 제보한 의혹을 받는 최 씨가 지난 2월 받은 우수언론인상을 취소했다. 변협은 최 씨에 대한 직권 조사를 개시, 이른 시일 내에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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