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놈 오고 있다" 태풍 '개미'에 대만 비상…TSMC는 "정상 가동"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7.24 18:30
24일 태풍 '개미' 상륙을 앞두고 대만 일란의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테이프를 붙인 창문 앞에 앉아있다./AFPBBNews=뉴스1
대만이 초강력 태풍 '개미'의 접근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는 공장을 정상 가동한단 계획이다.

24일 CNN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기상 당국은 돌풍과 폭우를 동반한 개미가 2016년 이후 8년 만에 대만에 상륙하는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미 접근으로 대만 전역의 학교와 회사에 휴교령과 휴업령이 떨어지는 등 일상이 마비됐다. 금융시장이 휴장하고 국내선 항공편 대부분과 국제선 항공편 227편이 결항됐다. 도로는 텅 비었고 가게들도 문을 닫았다. 모든 철도 운행이 정오부터 중단됐고 대만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는 단축 운행한다. 다만 TSMC는 태풍에도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대만 소방 당국에 따르면 남부 도시 가오슝에선 쓰러진 나무에 깔려 시민 1명이 사망했다. 크고 작은 사고로 다친 사람은 58명으로 집계된다.


당국은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폭풍과 폭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산악 지역엔 최대 1800㎜의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에선 주민 약 4000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대만 내무부는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비상식량과 식수를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개미는 이날 늦은 저녁 북동쪽 해안에 상륙한 뒤 대만 해협을 통과해 25일 오후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훈련은 22일 시작돼 26일까지 닷새간 실시된다. 메이자수 대만군 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재난 대비 회의에서 "향후 훈련 종목은 '시나리오 플래닝' 형식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훈련 종목이 축소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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