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효과에 상반기 매출 사상 첫 2조 돌파(상보)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07.24 16:09

상반기 매출액 2조1038억원·영업이익 6558억원…전년 동기 대비 32.6%·47.3% 증가
4공장 가동률 증가 속 삼성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허가 마일스톤 수령 일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가동률 증가(램프업)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뒷받침 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액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6%, 71.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조1038억원, 영업이익은 6558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4797억원, 영업이익은 56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15억원, 735억원 증가했다.안정적인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 램프업이 꾸준이 이뤄진 것이 배경이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반기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07억원, 2172억원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8.1%, 차입금 비율은 14.2%로 안정적 재무상태도 유지 중이다. 지난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 비율을 줄여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 할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은 꾸준히 높아지는 중이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4개 대비 2곳이 늘었다. 올해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70%를 넘는 수치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달러(약 19조3956억원)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현재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으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또 ADC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아라리스 바이오텍 및 에임드바이오 등 우수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규 모달리티(약효 구현 방식)에 대한 활발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달 약 720억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조성해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8호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품목 허가를 미국·유럽에서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시밀러(SB12)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는 자체 생산시설과 기존 CMO에서 먼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다 CMO 파트너십을 위한 기준이 높지만, 회사는 2011년 후발주자로 등장했음에도 대형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도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 신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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