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Z 사로잡은 '깔깔 언니' 해리스, '코코넛나무 밈' 대체 무슨 뜻?[영상]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7.24 14:32
찰리XCX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 /사진=가디언 캡처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MZ(Gen Z) 세대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엉뚱한 농담과 호탕한 웃음소리가 녹아든 '밈(Meme)' 덕분에 보수적인 미국 정계에서 '쿨한 언니'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 인기 비결이다.

24일 영국 가디언과 미국 CBS 등 외신은 최근 연일 해리스 돌풍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그는 특히 미국의 20대인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총격 사건 이후 승기를 잡는 듯 했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인기 비결은 일명 '코코넛 나무짤'로 불리는 밈에 있다. 밈은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기 콘텐츠를 의미한다.

코코넛 나무 밈은 지난해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한 '히스패닉을 위한 교육 형평성, 우수성, 경제적 기회 향상 등에 대한 행사' 연설 중 탄생했다. 그는 모든 이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코코넛 나무에 얽힌 어머니와의 일화를 전하다가 갑자기 '빵' 터졌다.

해리스는 "어머니는 우리를 혼내시면서 '너희 젊은이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너희가 그냥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진 줄 아느냐?'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깔깔) 당신은 현재 삶과 당신이 존재하기 전에 있었던 모든 것의 맥락 속에 존재하는 거다."고 말했다.

갑자기 엉뚱해보이는 '코코넛 나무' 일화가 튀어나온 데다, 이후 문장 역시 맥락을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탓에 모두가 어리둥절했고, 이는 해리스를 희화화하는 밈이 됐다.

코코넛 나무 비유는 젊은 세대가 나무에서 코코넛이 떨어지듯 갑자기 뚝 떨어진 게 아니고, 앞 세대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리스를 공격하는 밈으로 쓰였다. 그러나 최근 유력 대선후보가 된 후에는 해리스의 밈으로 장난을 치던 Z세대들에게 친근함을 주면서 지지층을 늘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밈도 역주행했다. 유명 팝 가수·프로듀서인 찰리XCX의 노래 '브랫(brat)'을 배경음악으로 만들어진 해리스 부통령의 밈은 200만 조회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찰리는 자신의 SNS에 '카멀라는 브랫이다'라고 남겨 우회적으로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찰리는 틱톡에서 '브랫'에 대해 "좀 골치 아프고 파티를 좋아하며 가끔 멍청한 말을 하는, 자신감 있다가도 때론 무너지지만 이내 극복해 내고 파티를 즐기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인물로 묘사한 바 있다.

가디언지는 "밈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지만, 찰리의 트윗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 코코넛나무 밈 이미지/사진=온라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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