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4일 이같이 4대 분야 총 12개 중점과제에 1065억원을 투입하는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열여덟 어른'으로 불리는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부터 보호가 종료돼 독립하는 청년을 말한다. 서울엔 지난 5월 기준으로 1509명이 있으며, 매년 150명이 사회로 나온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대한 지원해 친구들이 건전한 청년으로 자립하는게 시가 할 책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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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시설 아동 교육 프로그램·자립생활 경험 제공━
시는 우선 초등학생 시기부터 전문적성검사를 실시해 흥미를 찾아내고, 특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레슨비 등을 지원하는 '내 꿈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고등학생 땐 구체적인 진로를 준비하도록 '일대일(1:1) 진로설계 컨설팅'을 신규로 제공한다. 전체 양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서울형 교육플랫폼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 멘토특강'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또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이 실제적 자립생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를 위해 아동양육시설의 '1인 1실'을 단계별로 전면 확대하고, 요리하기와 공과금 납부 같은 일상생활을 경험해보는 사회연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융 교육도 실시한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청년들의 자립실태를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집중했다"며 "자립정착금 등을 받아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자립준비청년들이 많아 경제 관념과 저축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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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 20만원·보험료 1인당 7만원 16개 항목 보장 ━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및 구직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현직자들의 커리어 코칭 등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서울형 인턴십 지원'도 내년 88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 352명까지 지원대상을 늘린단 계획이다. 시가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는 새 출발 응원금 50만원도 새로 지급한다.
또 자립준비청년의 욕구와 상황에 맞는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도록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립청년 자조모임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 자립지원전담기관 인력 확충과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전담기관 홈페이지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자립준비청년 개인 입장에선 (모든 문제가) 해소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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