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반도체 기판 키울 인력 충원…"반등에 힘 싣는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4.07.25 06:21
LG이노텍 본사, 마곡R&D캠퍼스 / 사진 =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반도체 기판 분야의 인재 확보에 나선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직접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힌 반도체 기판 사업에서 미래기술을 확보하고 수율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8일까지 산하 기판소재연구소 근무 인력을 채용한다. 반도체 기판 소재 관련 선행기술과 신공법 개발, 공정 검증 엔지니어 등 직무를 맡는다.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외부인재를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IT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한동안 신규 채용을 자제해 왔으나, 최근 기판소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율주행 등 여러 분야의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반등이 시작되면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중 반도체 기판 사업은 LG이노텍이 유리기판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는 분야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속도가 40% 이상 빠르고, 전력 소비량과 생산기간은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어 더 많은 반도체를 장착할 수 있는 기판이다. 시장조사업체 더인사이트파트너스는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 규모를 올해 315억원에서 2034년 5조 786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사업 비중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유리기판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도 논의하고 있으며, 구미 공장에서도 고객사와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혁수 대표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고객인 북미 반도체 회사가 유리 기판에 관심이 많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10월부터는 FC-BGA 관련 매출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FC-BGA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적극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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